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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2025-08-14

제 한국 생활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된 한국어와 한국문화이해 수업

  • PoornimaDilani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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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음속에 많은 꿈을 품고 춘해보건대학교 글로벌케어과에 입학하게 되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외국인 학생으로서 한국어로 진행되는 일련의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도전이었습니다. 자녀가 3명이고, 한국어도 잘 하지 못한 편이어서 아이를 돌보며 대학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지만 남편이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힘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처음 접하는 교과목, 국적이 다양한 학과 친구들과 수업을 듣는 것이 많이 긴장되었고, 제가 가진 기대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하며 며칠을 보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이해를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은 제가 느꼈던 두려움, 의심, 호기심, 불안 등의 느낌을 며칠 만에 없애 주셨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반 학우들 모두 저랑 똑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들도 저처럼 외국인 학생들이고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해서 처음 며칠은 우리 모두 스트레스를 받아서 서로 친하게 지내는 걸 잊었고, 심지어 재미있게 지내는 것도 잊어버린 듯 항상 긴장하며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정정화 교수님은 이런 우리를 이해해 주셨고, 우리가 받는 압박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의 수업 시간은 너무나 편안하고 즐거웠으며, 베트남에서 온 어린 동생들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앞에 나가서 자신을 소개하는 것도 힘들어하였으나 교수님의 칭찬과 긍정적인 힘으로 점차 발표준비를 하는 것이 재미있어졌고, 혼자가 아니라 우리는 모두 함께 라는 생각이 수업을 더욱 활기차게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발표를 할 때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리고 소리도 자꾸 기어들어가자 정정화 교수님은 재빨리 다가와 제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그러자 저는 큰 힘을 느꼈습니다. 마치 엄마가 나와 함께 있는 것 같아 마음의 안정을 찾아 발표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무런 불안없이 떨지 않고 발표를 합니다. 


교수님 덕분에 저는 어릴 때부터 한동안 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여겼던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었고, 저의 꿈을 향해 자신있게 나갈 수 있는 힘을 느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은 항상 준비가 잘 되어있고, 잠시도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진행을 하셔서 수업을 마칠 때에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나 하고 아쉬워합니다. 수업을 훌륭하게 잘 하시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귀중한 조언을 항상 해 주시는 데 그 말씀이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은 나이가 많습니다. 학교에 입학했을 때, 제가 배우는 내용을 과연 기억을 할 수 있을까?, 주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공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읽었는지 교수님은 너무나 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사람은 많이 배울수록 더 가치있는 사람이 됩니다. 교육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높은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배우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웁니다. 학습에 투자하는 시간은 매우 소중합니다.” 이런 말씀을 통해 교과과정 속의 수업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셔서 너무나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의 재능을 끌어내고 다듬어 주시는 능력이 뛰어나고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해 주시는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이해 수업이 가장 의미가 있고, 즐겁게 한국어와 한국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생님들,교수님들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국인들 덕분에 저는 한국에 대한 열정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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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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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곤  7일 전

    가족과 학업을 함께 해내신 용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 역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50세를 바라보던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았기에, PoornimaDilani님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공감합니다.
    정정화 교수님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높은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에 깊이 동의합니다.
    저도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와 적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앞으로의 꿈과 도전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5-08-14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