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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KOT SNAP

2025.07.30 01:30

집이 된 길 The Road That Became Home

  • 티아라 오래 전 2025.07.3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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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한국에 왔을 때, 이 길은 낯설었어요. 익숙하지 않은 간판들, 모르는 얼굴들, 네온사인 사이의 적막은 제게 집이 그리워지게 했죠. 퇴근길마다 걸으며, 나는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니 어쩌면 내가 변하면서, 이 길은 달라졌어요. 때로는 시끌벅적하고, 때로는 복잡하지만, 언제나 살아있는 이 길이 이제는 익숙하고 편안해졌습니다.


저에게 진짜 한국은 관광지가 아니에요. 숨 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에요. 우리가 매일 걷는 바로 이 길, 우리의 일상, 작은 기쁨과 삶이 담긴 이곳이 바로 진짜 한국입니다. 이 길에서 저는 안전함을 찾았고, 집을 찾았습니다. 


When I first moved to Korea 4 years ago, this street felt strange — foreign signs, unfamiliar faces, a silence between neon lights that made me miss home. I walked here every night after work, feeling like I didn’t belong.


But slowly, step by step, it changed. Or maybe I did. The same road — sometimes noisy, sometimes crowded, always alive — became familiar, comforting, mine.


To me, this is the real Korea — not the tourist spots or breathtaking landscapes, but the streets we walk every day. The ones that hold our routines, our small joys, our lives. In this everydayness, I found my safe place. I found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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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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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곤  오래 전

    진짜 대한민국은 관광지가 아닌, 내가 매일 걷는 이 거리 속에 있었네요.
    소소한 일상과 익숙해진 풍경 속에서 느낀 편안함이야말로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해석, 참 멋지고 새로웠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너무 익숙했던 풍경이기에 저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2025-07-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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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아라  오래 전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편안함과 익숙함 속에 있으면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기 쉽다는 걸 느껴요.
    이 사진을 통해 ‘이것이 진짜 한국, 우리의 일상’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우리의 삶 그 자체가 소중하고 진짜 한국이니까요.

    2025-08-01 16:51